사실 태종은 워낙 사극에서 많이 다룬 인물이고 태종을 주인공으로 한 사극의 끝판왕인 "용의 눈물"과 최근 세대에게 익숙한 작품인 "정도전"이 있기에 비교는 불가피하다 다만 "정도전"에서 이방원은 조연으로 서브 주연이었고, 즉위 후 얘기는 다루지 않았지만 "용의 눈물"은 아예 태종의 재위 기간을 넘어서 사망하기까지를 통째로 담아냈으니 비교될 수밖에 없다. 심지어 도입부가 용의 눈물과 같은 위화도 회군이라 더욱 비교되게 되었다. 또한 "장영실" 이후 무려 6년 만에 방영하는 대하드라마이니만큼 이 작품의 흥행 및 평가에 따라 향후 KBS의 대하드라마 제작 방향이 정해질 수밖에 없는데 이 또한 이번 드라마를 기대할 수 있는 훌륭한 부분이다.
태종 이방원 요약
장르
대하 사극
방송 시간
토ㆍ일 / 오후 9:40 ~ 10:40
방송 기간
방송 중
2021년 12월 11일 ~ 2022년 예정
방송 횟수
32부작
제작
몬스터 유니온
채널
KBS
제 작 진
제작
황의경
CP
강병택
연출
김형일(구미호, 프레지던트등), 심재현(프로듀사, 좀비탐정등)
극본
이정우(조선 총잡이, 최강 배달꾼등)
음악
최인희
출연
주상욱, 김영철, 박진희, 예지원 外
해설
김도현
스트리밍
웨이브, 쿠팡플레이
시청등급
15세 이상 시청자(주제, 폭력성)
태종 이방원 인물 소개
KBS
이방원주상욱
왕좌를 집어삼킨 괴물! 백성의 발아래 엎드리다!
태조 이성계의 다섯째 아들로 조선 500년의 기틀을 닦은 조선의 제3대 왕. 뛰어난 두뇌와 날카로운 판단력을 가졌으며 자신과 가문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가차 없이 칼을 휘두르는 냉철함을 가졌다.
이성계가 위화도에서 회군을 단행했을 때 방원은 목숨을 걸고 가족을 지켜낸다. 그리고 아버지의 대업을 이루기 위해 존경했던 스승 정몽주의 목을 벤다.
그때부터였다. 자신을 따뜻하게 바라보던 아버지의 시선은 싸늘해졌고, 끈끈했던 가족들은 각자 다른 속내를 품으며 흩어졌다. 그리고 그토록 염원했던 새로운 나라 조선이 건국되었을 때 이성계는 이방원을 철저히 배제시켰다.
끓어오르는 분노와 좌절감으로 담금질된 방원은 절대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형제들에게 그리고 아버지에게 기어코 칼을 빼 든다.
아버지를 누르고 형제들을 베어 왕에 오른 이방원. 권력은 나눌 수 없는 것이기에 공신을 경계하고 왕비를 내치며 외로운 왕도의 길을 걸어간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회한의 삶을 되돌아보며 자신이 짊어지었던 왕의 무게를 세종에게 전한다.
KBS
이성계김영철
고려를 쓰러뜨린 불패의 용장! 그러나 아들에게 패배하다!
변방의 무장에서 고려를 무너뜨리고 조선왕조를 개국한 조선의 초대 왕. 세상을 꿰뚫어 볼 줄 아는 선구안과 위험 속에서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영웅의 풍모를 모두 갖춘 사내다.
그는 홍건적을 만나서도, 왜구를 만나서도 단 한 번도 싸움에서 패한 적이 없었다. 모두 승리했다. 그리고 마지막엔 고려라는 거대한 상대마저 쓰러뜨렸다.
그러나 아들 이방원과의 싸움에서는 두 번이나 패배하고 만다. 무패의 인생을 살아왔던 그의 심장엔 영원히 아물지 않는 깊은 상처가 새겨진다.
하지만 조선의 앞날을 위해... 그는 아들의 손을 잡아주고는 눈을 감는다.
KBS
민 씨 박진희
용암처럼 뜨거운 고려의 여걸! 차가운 조선의 법도에 갇혀 죽어가다!
진취적이고 정열적인 여장부로 방원을 왕으로 만든 실질적 킹메이커이자 조선의 제3대 왕비. 부와 명예를 모두 갖춘 명문가의 여인으로 어려서부터 아름답고 총명하기로 유명했다.
민 씨는 이방원에게 여흥 민씨 가문의 모든 역량과 인맥을 동원해 도움이 될 세력을 만들어준다. 또한 이방원이 왕위에 오르기까지의 험난하고도 긴박한 과정을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며 늘 함께한다.
그리고 마침내 왕비의 자리에 오른다. 그렇게 모든 것을 이뤘다고 생각했을 때, 믿었던 태종은 민 씨를 점점 옭아매고 민 씨의 가문을 파괴한다.
함께 고난을 헤쳐 온 부부였고 대업을 함께 이룬 동지였던 두 사람은 그렇게 처절한 싸움을 시작한다.
KBS
강 씨 예지원
누구보다 행복했던 조선 최초의 왕비! 그러나 무덤 속에서 통곡하다!
타고난 정치 감각과 과감한 결단력을 가진 조선의 초대 왕비. 살아생전 그녀가 갖지 못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안락한 귀족 가문의 여식으로 태어났고, 큰 뜻을 품은 사내를 만나 왕비의 자리까지 올랐다.
강 씨는 권력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기민하게 움직여 남편 이성계를 개경 귀족사회에 안착시켰고, 아들과 딸들 모두 유력한 가문과 결혼시키며 정치적 입지를 넓혀갔다.
강씨는 조선이 건국된 후 정도전을 비롯한 대신들을 회유하고 협박하여 자신의 배 속에서 태어난 막내 방석을 세자에 앉히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마치 하늘이 강 씨를 버리기로 작정한 것처럼 그녀는 갑자기 병이 들고, 어린 아들들을 두고 눈을 감는다. 이성계에게 ‘어린 세자를 잘 보살펴 달라’는 간절한 유언을 남기면서.
1화를 본 결과 초반 전개가 굉장히 빠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일부에서는 드라마 "한국 사기"만큼의 속도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누가 봐도 전개가 빠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2화를 보면, 개경 시가전에서 최영이 패해 귀양을 가고, 뒤이어 우왕이 이성계를 노리다가 실패하고 폐위가 되면서 창왕이 옹립되는 일뿐만 아니라 이후 조준이 등장해 조민수를 실각함과 동시에 최영이 처형당하고 귀양지의 우왕이 김저, 정득후에게 이성계 암살을 사주하고 이들을 곽충보가 밀고하는 것까지 나오게 됩니다.
이는 태종 이방원이 대하드라마라는 이름에도 길지가 않은 32부작이기 때문이다. 32부작 안에 2차례 왕자의 난과 민 씨 형제 숙청, 세종에게 양위, 사돈인 심온 일가의 숙청이나 대마도 정벌 같은 대형 소재까지 다뤄야 하는데 그러려면 단 한 회라도 미적거릴 틈이 없다. 특히 조민수 실각이나 최영 처형은 주인공 이방원이 관여한 바가 거의 없었던 만큼, 적은 분량상 이방원에게 집중하는 게 어찌 보면 자연스럽다. 정치 파트는 어차피 용의 눈물, 정도전과 겹치니 그냥 전주 이 씨 가족사를 중심으로 쾌속 진행한 것이다. 이런 흐름으로 본다면 제1차 왕자의 난이나, 제2차 왕자의 난, 조사의의 난이 이 드라마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역사 재현에 있어서는 극적인 묘사와 이방원의 비중을 늘리기 위한 약간의 각색 정도를 빼면,용의 눈물과 정도전보다도 역사 기록에 충실하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지켜보아야 할 듯하다. 특히 전주 이 씨 집안사람들 고증이 잘 되어 있다. 기존 사극에서 한 번도 다루지 않았던 방원 부부의 어려서 잃은 세 아들, 경순 공주 정도를 제외하면 비중이 없던 공주들이 언급, 등장하고 방우부터 방간까지 형제들의 고증은 역대 사극 중에 제일 낫다. 공홈의 인물 소개까지 감안하면 이방우는 드디어 새 왕조에 반대하며 은거했다는 고루한 야사에서 벗어날 듯하며, 이방과도 뛰어난 무장이자 정치적으로 절대 무관심하지 않으며 아버지의 대업에 참여하는 역사 속 그 모습이다.
다만, 환도의 패용 여부나 죄인을 소달구지에 태워 귀양 보내는 묘사 등, 사극에서 흔히 보이는 고질적인 오류는 있다. 연출면에서는 기존의 드라마와 달리 거의 영화 같은 색조를 사용하고 있다. 카메라도 과거의 정적인 구도와 달리 드론 등을 이용해 역동적인 구도를 잡고 있다. 다만 발전한 화질에 비해 아쉬운 연출도 없지는 않다. 1화에서 우왕을 대각선으로 클로즈업하는 등의 장면은 기존 대하드라마 팬들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갈리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기존의 대하드라마의 연출을 원하는 입장이 많은 편이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괜찮은 반응이다.